함께 걷는 그림자와 나의 상관관계
함께 걷는 그림자와 나의 상관관계 삶의 길은, 해처럼 동쪽에서 서쪽으로 간다고 합니다. 어린아이는 뜨는 해를 등지고 걷기에 앞으로 길어진 그림자는 자신보다 훨씬 커서 앞서가는 그 그림자가 자신의 미래라고 합니다. 그러나 그 그림자는 동굴처럼 약속이기도 하고 위협이 되기도 합니다. 정오가 되면 발밑에 바짝 깔린 그림자는 발밑으로 기어들어갑니다. 그리하여 성인이 된 인간은 당장 발밑에 떨어진 일을 해결하고자 정신이 없다고 합니다. 미래는 감히 내다볼 겨를도 없고 제일 많이 의지하는 건 친구나 형제입니다. 해는 어느덧 서쪽으로 기울고 인간은 이제 자신 뒤에 그림자를 드리웁니다. 그 그림자는 추억의 무게와 같아서 자신은 점점 줄어드는데 그림자는 한없이 무겁고 길어집니다. 그림자가 무거워 걸음을 멈출 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