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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름 놓은 푸념
울타리가
호박 넝쿨 이파리 타고 내리는
저 미성의 음계
선술집에 둘러앉아
술상을 두드리고
독백을 씹어 뱉듯 생을 노래하는
저 젓가락 장단
속마음 게워내야만 했던 갈증에
한 시름 놓은 푸념이
심연으로 흘러들어 넘치느니
괴괴한 시간 깨지고 있는 적막에
어찌 귀 기울이지 않으리
좋은글.좋은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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