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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민한 피부라 일부러 베이비로션 썼는데… 오히려 ‘독’ 된다고?

우리집 개똥이2 2024. 3. 2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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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민한 피부라 일부러 베이비로션 썼는데… 오히려 ‘독’ 된다고?

피부가 예민해 성인이 돼서도 베이비로션만을 사용하는 경우가 의외로 많다. 아기들이 바르는 제품인 만큼 트러블을 유발하지 않을 거라는 생각 때문이다. 하지만 오히려 피부에 독이 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베이비로션은 다른 일반 제품에 비해 유분 함량이 높아 지성 피부와 청소년기에는 오히려 트러블을 유발할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베이비로션, 다른 제품보다 유분 함량 높아

 

일반적으로 베이비로션은 다른 일반 제품보다 유분 함량이 높다. 성인은 피지선에서 분비되는 피지와 한선에서 분비되는 땀이 피지막을 만들어 피부를 보호한다. 피부 표면에 있는 피지막은 수분이 증발하는 것을 막는 역할을 한다. 을지대 미용화장품과학과 신규옥 교수는 “일반 성인은 피부에 피지막(기름막)을 덮어 피부 수분이 날아가지 못하도록 보호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반면 아기들은 피지선이 발달하지 못해서 인위적으로 보호막을 만들어줘야 한다”며 “그래서 베이비로션은 일반적으로 다른 제품에 비해서 유분이 많이 들어 있다”고 말했다.

 

 

피지 분비 활발한 청소년기엔 특히 사용 자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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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로션의 효과는 피부 타입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신규옥 교수는 “일반적으로 피지 분비가 많으면 지성, 부족하면 건성이라고 분류한다”며 “피지 분비가 많은 지성 피부는 과한 유분으로 인해 피부 트러블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즉, 피지 분비가 적은 건성 피부에는 베이비로션의 유분이 피지막 형성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지성 피부에게는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는 의미다.

 

성장기인 청소년기에는 더욱 주의해야 한다. 베이비로션의 사용이 여드름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신규옥 교수는 “청소년기는 성호르몬 분비가 왕성해지는 시기로, 피지선이 발달하고 모공이 커진다”며 “특히 테스토스테론이라는 호르몬의 분비가 피지 분비를 촉진하고 모공을 막아 여드름의 원인이 될 수 있는데, 베이비로션의 과한 유분이 이 문제를 더욱 증폭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청소년기에는 피부 질환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스트레스도 심하기 때문에, 뾰루지나 염증성 여드름이 발생할 가능성도 다른 때보다 높아 주의해야 한다.

 

 

무조건적인 사용보다는 피부 적응시켜 나가야

 

성분이 순하다는 이유로 모든 기초 제품들을 베이비용 제품으로 쓰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일상적인 뷰티생활을 위해서는 피부 건강에 좋은 습관이 아니다. 기초 제품은 순한 성분이 따로 있다고 해도 메이크업 제품 같은 경우는 분류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신규옥 교수는 “베이비용 제품에는 일반적으로 색이나 향이 없어 트러블 유발 물질이 적다”면서도 “다만 순한 제품만을 쓰는 사람이 갑자기 메이크업 제품을 사용하게 되면 알러지가 올라오거나 가려움증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특별한 피부 질환이 있는 게 아니라면 베이비용 제품을 고집하기보다는 점진적으로 민감도가 낮은 제품에서 일반 제품으로 옮겨가면서 사용하는 게 좋다. 신규옥 교수는 “피부에 문제가 생겼을 때 일시적으로 사용하더라도 피부가 적응할 수 있도록 조금씩 제품 단계의 수위를 높이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아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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